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유일한 사람(82)

goldenfiber 2009. 2. 20. 12:34

 

유일한 사람



오늘은 그가 오는 날


긴 겨울 잠 깨는

손끝에 연두색 불을 키고

섬진강에 몰려오고 있다


섬진강 변

매화로 실어 온 봄바람

목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동무하고


평생 같이 할

영원한 벗이기에

꽃샘 추위도 마다하지 않고

유일한 사람

그의 손잡고

오늘도 봄나들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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