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여산면에 위치한 여산성지는 백지사 터(여산동헌 앞마당)와 여산 숲정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1868년 무진박해 당시 여산군 동헌 앞뜰에서 벌어진 천주교 신자들에 대한 질식사를 행하던 백지사형(白紙死刑) 터
(여산 동헌과 담장 하나사이로 백지사 터가 위치하고 있다)
(여산 숲정이 성지)
지금은 들 가운데 우뚝 서 있지만 당시 이곳은 숲이 우거져 있어 처형장으로 적격이었던가 보다
현재는 초라하고 잡초로 우거져 있는 성지이지만
당시 3권을 쥐고 있었던 부사와 영장이 근무하던 곳이었던 이곳 여산은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지역으로
학문과 행정의 중심지였기에 다른 곳보다 천주교 전래가 앞섰고 그에 따라 천주교에 대한 박해 또한 심했던 곳이다.
따라서 금산, 진산, 고산 등지에서 숨어 지내다 붙들여 온 신자들은 교수형과 참수형, 백지사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 곳 여산 관아에서 처형이 이뤄졌고
그래서 여산은 이 곳 말고도 기금터, 배다리, 뒷말치명터 등의 치명지가 함께 있는 곳이다.
이 곳 여산성지에서 치명한 25명중 10명의 시신은 신도들이 몰래 숨어 있다가 자루에 담아서 야음을 틈타 천호산으로 짊어 지고 가 안장시켰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