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세월 2

goldenfiber 2009. 10. 13. 08:26

 

세월 2



가을로 가려나 봅니다.

하늘이 계절을 재촉하고 있는 걸 보니

 

어제 바람이 일더니만

오늘은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리니 말입니다

 

이 눈물의 의미가

떠나는 여름의 아쉬움인지

다가서는 가을의 환희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의지가

아무런 역할도 못하는

공황의 상태가 된 틈을 타

 

세월은

훌쩍 우리를 가을로

옮겨 놓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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