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밤
그날 밤은
지독하고도 긴
잠 못이루는 밤이었습니다
공무랍시고 야박하게
집에 홀로 두고 온 집사람과
집 떠나 있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는 밤이었습니다
대서양을 건너 온
세찬 바람은
밤새 얼마나 슬피우는지
이놈의 애간장을 끊어 놓았습니다
어느 시간이던가
깜박 잠이 들어
콜름부스와 대서양을 건너다 말고
그만 회항을 해야 했습니다
아침 밥 먹으라고
야단 떠는 그놈의 모닝 콜 때문에...
- 2012. 3. 13 해외출장 포르투갈 첫날 밤
(숙소에 바라 본 리스본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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