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가을 여행외 1(한국문학세상 2012 봄호)

goldenfiber 2012. 3. 30. 13:04

 

 

1. 가을 여행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인생여장 풀어 놓을 곳


알록달록 

단풍 어우러진

끝없는 길 따라

갓 피어난 물안개 속으로


널따란 바다

오롯한 백사장

쉼없이 몰아치는 물보라


확 터진 가슴으로

쌀쌀한 바람이

한껏 옷깃 세우는 그 곳으로


서늘함 스며드는

정열의 붉은 세상 찾아

목적지 없이

오늘도 떠난다.



2, 너와 나 하나 되어


너와 나 사는 곳 달라도

마음은 하나 인 것을


너는 정이 흐르고

나는 피가 흐르고


완산벌 일은 바람

선운산 동백 피우고

생거부안 바닷바람

내장산 단풍 피우니


덕유산 상고대도 잠시

징게 맹갱 황금물결 춤추는

우리의 전북

아리울 새 세상을 연다


몸은 잠시 떠나 있으되

내 몸에 흐르는 피를 어찌 잊을까


빈잔에 화합주 채우고

고향의 정을 가득 채우고

너도 마시고

나도 마시자


고향 전북 생각하는

우리는 하나

웃역 사람들


2010. 12. 22 행정안전부 향우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