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영화 '돈의 맛'

goldenfiber 2012. 6. 5. 00:08

돈의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세상을 더럽게 사는 사람더러 돈 맛을 알았다고 한다

또한 가끔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백화점을 둘러보다보면 나두 돈 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영화 '돈의 맛'은 돈 맛을 알고 광란자처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살아 가는 대한민국의 최상류증의 더러운 이야기를 다른 영화이다

배우 윤여정이 노쇠한 몸을 가감히 벗어 놓았다하여 관객들을 자극한 영화

사람이 돈 맛을 알면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일까?

 

젊은 육체를 탐한 재벌, 그들의 재력을 탐한 젊음!
욕정(欲情)과 치욕(恥辱) 사이…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윤여정 분)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에 돈에 중독되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회장(백윤식 분)은 돈으로 여자를 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치욕스런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 맛을 서서히 알아가는 비서 ‘영작(김강우 분)은 본의든 타의든 돈 맛의 속으로 블랙홀처럼 서서히 빠져가는 자신을

발견을 하고도 이를 제지하거나 멈추려 하지 않는다. 아니 그럴 이유를 찾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왜냐? 돈 맛을 조금씩 알아기 때문이다

이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김효진 분)는 그래도 윤회장 집안에서 객관적인 사람이다.

이런 주인공들이 돈을 지배한, 돈에 지배된 그들의 얽히고 설킨 권력, 욕정, 집착의 관계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망나니 같은 재벌2세 아들 윤철(온주완 분)은 안되는 것이 없는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을 배우며 큰다

가정부로 나오는 필리핀 출신 여배우 마우이 테일러는 돈을 향한 동남아인들의 지향점, 그러면서 냉소적인 한국사람들에게 희생되어야 한다 

가진 자들의 오만, 그들에게는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부정도, 섹스도, 여자도, 또 다른 탐욕의 돈도....

 

돈에 중독되어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 윤회장은 모든 걸 가질 수 있었으나  정착 중요한 가장이라는 자리와 남편이라는 자리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뭇 여성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모든 걸 잊으려 하지만 그것은 윤회장의 맘뿐, 살고 있지만 사는 것이 아닌, 어떤 돌파구라도 뚫어야 하는 윤회장은

그러다가 가정부 에바(마우이 테일러 분)과 사랑에 빠지고 이런 모습을 목격한 백금옥은 분함으로 참지 못하며 남편 윤회장을 멸시한다

한편 가정부 에바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가장 가깝게 지켜보며 살아가는 비서 영작도 백금옥여사의 유혹에 빠져 본의아니게 관계를 갖는 등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주변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닌 백금옥의 희생자

그러면서 스스로 자존심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며 반복된 생활을 하지만 벗어나지 못한 채, 서서히 돈의 맛을 알게 되는 비서 영작은 쉽게 그 늪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도 중심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자는 윤회장 장녀 나미, 그러나 나미도 영작에게 자꾸 맘이 간다

결국 가정부 에바는 백금옥과 그의 부친 백회장에 의해서 살해되고 이 충격으로 윤회장은 스스로 자살을 택하는데...

 

 

돈이면 안되는 세상, 철저하게 졸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돈으로 흥한 집안이 돈 멋으로 망하게 되는 ...

 

그러나 이 영화가 몇가지 아쉬움 점을 남긴다

영화 전반을 보면 관객에게 전할려는 메세지가 정리되지 않고 산란스러워 조금은 어설프다

돈 맛을 아는 자의 멸망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아님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영화 전반에 흐르는 술파티와 섹스파티와 같은 화면이 반복해서 등장하여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배역들이 살아가는 진정 고달픈 인간의 삶에 대해서는 고민이 덜한 듯 하다

 

개봉전부터 나이 먹은 여배우 윤여정의 노출신으로 관객을 유도했던 점이 있으나 영화'하녀'에서 집주인과 하녀간의 관계를

이 영화에서 임상수 감독은 남자 주인과 가정부와 관계, 안방주인과 충직한 비서와 관계로  확대하여 등장시키고 있고

더구나 자신의 어머니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비서를 딸이 또다시 연민의 정으로 다가서 관계를 갖는 내용은 아무리 영화라지만 지나친 감이 있다

물론 막말로 콩가루 집안이라는 걸 표현하고자는 제작자의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만 비약이 너무 지나치다

 

가진 자는 만족이고 못가진자는 치욕일까....

영화가 소문보다도  전반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의 짜임새가 없어 보인다

섹스 신은 주가 아니고 부가적이어야 하고 영화 흐름을 전개하게 하는 양념으로 남을 때 관객들이 뒷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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