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의 봄꽃
동백은
기다리다 못해
하나 둘 몸 던져
남해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백매화는
동장군에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때 이른 벌과 나비를 부르고
홍매화는
아무도 봐주지 않는
자태 혼자 자랑하다 지쳐
몸져 누웠다
거제의 봄은
작년에 떠난 손님 기다리다 지쳐
이제 마중 나온 인파들이 야속한 듯
이처럼 각자 제 갈 길을 가고 있으니
누가 봐주던
누가 봐주지 않던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
거제의 봄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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