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도의 봄꽃
마른 풀섶 헤치고
어김없이 솟아오르는 그 태동의 용트림
봄 바람 맞는 생명력은
겨울 가뭄도 이를 막지 못하네
나도 피고
너도 피고
풀밭이 꽃밭이 되고
꽃밭이 벌과 나비의 놀이공원이 될 때
너도 진한 향 피우고
나도 연한 향 피우고
그 향에 취하고
그 자태에 반하고
모진 삼복더위 지나
단풍 물들 즈음이면
스러져 갈 삶이지만
봄이 있어 희망 넘치는 것을
태동과 스러져 가는
반복되는 삶에도
굴하지 않고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
외도의 봄 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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