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지척에 고향을 두고
가보지 못하는 누가 우리를
한 발 띠면 닿을 듯한
저 땅에 피맺힌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있건만
저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저 바다가 얼마나 깊다고
건너지 못하는 우리는 누구
아버지의 논갈이하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니의 멍멍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이 몸을 섞는 곳
예성강은 그 사정을 알고 있을까
벽란도는 그 사연을 알고 있을까
송악산은 그 이유를 알고 있을까
-15.4.15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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