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단과 인연을 맺은 지 어느새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까맣게 잊고 지내왔던 지난 시간들,
20년 증서를 어린이 재단으로부터 받으면서 나 자신도 알았고 새삼 놀랐다.
어린이 재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우연의 일이었다
고향 고등학교 학생과 95년 5월 연결된 것이 첫 인연이었다
그리고 96년도인가 어느 날 신문에 '붕어빵 장사 부부 살인사건'을 다룬 기사가 있었다.
마땅한 직업을 잡지 못했던 어느 부부는 붕어빵 장사가 수익이 좋다는 어느 붕어빵 장수의 꾀임에 빠져 붕어빵 리어카를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자리세를 주고 샀다
그러나 막상 인수하여 영업을 시작한 부부는 그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래서 이 부부는 붕어빵 리어카를 판 사람에게 돈을 돌려 줄것을 요구하자 차일피일 미루던 이사람은 어느 날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고 이 부부를 유인하고
살해하여 산에다 매장하였다
갑자기 사라진 엄마 아빠로 인하여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97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부지사님을 모시고 설명절을 맞아 남원에 불우이읏 위문을 간 적이 있었다.
큰 아빠 집에 얹어 살고 있는 꼬마들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이 사연을 듣고 보니 신문에 보도되었던 그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사무실로 돌아와 마침 졸업하는 고등학생을 정리하고
정기적으로 이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97년 3월 다시 어린이 재단과 인연을 이어갔다.
후원금과 함께 크리스마스 날에 학용품을 보내 주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 대상은 바뀌고 지금은 불특정 어린이에게 후원하고 있다.
후원은 금액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정성이 더 중요해 보인다
아마도 후원금이 많다보면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작은 마음이 어려운 속에서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지난 20년, 앞으로 20년, 아니 30년이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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