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봄이로세

goldenfiber 2006. 3. 21. 12:42

 

봄이로세 봄이야!

 

 아침 저녁으로는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점심 일찍 구내 식당에서 해결하고

청사 주변을 나닐어 보니

이건 봄이야 봄!

 

오늘 아침에도

겉에 바라리를 걸친 나로서는

낮 기온이 날 무렴케 하는 구려

 

바람은 없지

햇살은 강하지

야외 공연장에선  음악은 흐르지

이거 쥑이는 구먼 날씨

 

이럴땐 이것 저것 다 팽개치고

훨훨 날아서 봄나비와 춤추며

그 옛날 내가 노닐었던 고향마당도

동네 어귀도 둘러보고 싶구만

 

이러다가 곧 진달래꽃 터지는 것 아니여

 

아마도

곧 잠깐 나가보지 못한 틈에 일들을 내것 같어

연한 녹색으로 시작한 야산이

산벚으로 장식될때 우리는 그리도 보고 픈

동양화 중 춘경을 보게 되는 거지

 

날씨야 조석 변이지만

오늘 낮은

분명 봄이야 봄이로세!

춘분의 잔치인가

낮 길이가 길어 진다는 예고인가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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