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비 온 뒤

goldenfiber 2006. 4. 11. 08:19

 

비 온뒤 땅이 더 굳는다고들 하지요

 

사람이라는게 본래 간사해서

확인하고픈 기본적인 욕심이 있나 봅니다.

 

오늘 아침은

비 온 뒤라서 그런지

대기에 떠 있는 황사를 말끔히 다 가져간

기분이 드는 아침입니다

 

더구나 밤새 내린 봄비를 흠뻑 머금은

삼천 천변의 벚꽃이

유달리 해 맑게 보이는 것도....

 

주말부터 불었던 심한 바람으로

다 날렸을 것 같았던 꽃잎을

힘겨워 지키면서

출근 길 우리를 환하게 반기는 것을 보면

생물의 생명력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보다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우리들 그 자체가

인간들의 자만에서 온 착각 아닐까...

 

멀리 중국 대륙에 불청객 황사가 대기하고 있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번 주 도내 벚꽃은 절정을 이룰 것 같네요

 

예전의 전-군간 100리길 벚꽃의 장관은 많이

훼손되어 사라지고 있지만

그 자취는 아직도 과거의 건재함이 남아 있고

 

멀리 화개장터 쌍계사 길목말고도

 

우리 고장에

진안 마이산과

 

김제 금산사 길,

완주 송광사 길

 

정읍 내장사 길

전주 동물원 길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번 주말에 한번 쯤 벚꽃구경 한번 해보지 않으실래요?

그동안 묻혀두었던 겨울의 여독을 훨훨 다 털어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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