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뒤 땅이 더 굳는다고들 하지요
사람이라는게 본래 간사해서
확인하고픈 기본적인 욕심이 있나 봅니다.
오늘 아침은
비 온 뒤라서 그런지
대기에 떠 있는 황사를 말끔히 다 가져간
기분이 드는 아침입니다
더구나 밤새 내린 봄비를 흠뻑 머금은
삼천 천변의 벚꽃이
유달리 해 맑게 보이는 것도....
주말부터 불었던 심한 바람으로
다 날렸을 것 같았던 꽃잎을
힘겨워 지키면서
출근 길 우리를 환하게 반기는 것을 보면
생물의 생명력이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보다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우리들 그 자체가
인간들의 자만에서 온 착각 아닐까...
멀리 중국 대륙에 불청객 황사가 대기하고 있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번 주 도내 벚꽃은 절정을 이룰 것 같네요
예전의 전-군간 100리길 벚꽃의 장관은 많이
훼손되어 사라지고 있지만
그 자취는 아직도 과거의 건재함이 남아 있고
멀리 화개장터 쌍계사 길목말고도
우리 고장에
진안 마이산과
김제 금산사 길,
완주 송광사 길
정읍 내장사 길
전주 동물원 길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번 주말에 한번 쯤 벚꽃구경 한번 해보지 않으실래요?
그동안 묻혀두었던 겨울의 여독을 훨훨 다 털어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