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청사에 새가족 (흰뺨검둥오리 팔남매)
금년 5월중순 전라북도청사 5층 철쭉화단에 “흰뺨검둥오리” 한 쌍이 둥지를 틀어 11개의 알을 낳은 것이 발견되었다.
이는 청둥오리 특성상 건축물에 보금자리를 트는 일은 매우 드문 일로 작년에 입주한 전북도청 새집에 자신의 집도 새로 짓겠다는 생각에서 보금자리를 택한 것으로 보여 화제였다.
알의 배열모형이 3.4.3 축구 포메이션형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으며,
“MBC화제 집중”에'오리야 부탁해’ 제목으로 이들의 생활이 6월24일 방영 되었고,
숫자 또한 축구선수 숫자와 같아 이 11개의 오리알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승리를 예견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도 청사안에 둥지를 튼 흰뺨검둥오리 11형제 2006.6.1(목)
또한 건물 옥상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미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 11개의 알중에서 8마리가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고, 사람들은 민선 4기 출범과 더불어 앞으로 힘차게 나르는 "길조(吉鳥)가 되어 전라북도 도정에 활력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 가 담겨 있는 일로 받아 들여 젔었다.
11형제중 8형제만 모여 앉아(생후 2일 2006.6.11(토)
그러나 부화된 보금자리는 주변이 시멘트로 되어 있고,
오리의 놀이터인 헤엄칠 물이 전혀 없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오리 새끼들이 제대로 발육을 하지 못하고 시름 시름하며 아프던 중 두마리는 그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뜨고, 8마리중 6마리만이 생을 연명하고 있어서 급기야 전북도는 급약처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름 아닌 6마리만을 6. 22일 군산시 금강철새생태환경관리사업소로 긴급하게 이사 시켰던 것이다.
8식솔과 함께하는 모성애 (생후 4일2006.6.12(일)
그러나 이 육남매는 어미와의 생 이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둥지에서 아는지 모르는지 다른 흰빰 검둥오리 새 엄마를 맞이하였고,
다른 친구들도 사귀어 함께 어울리고 따르며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전초작업 훈련의 현지 삶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군산철새생태환경사업소에서는 이 오리 6남매들을 올 겨울께 성장상황을 봐 가며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 되 돌려 줄 계획이다.
'새 엄마'를 따라 가고 있는 오리 육남매
(다른 식구와 함께 생후 14일)
*사진제공 : 전북도청 정보통신담당관실
흰빰검둥오리
Anas poecilorhyncha
Spot-billed Duck
오리과(Anatidae)
0 형태 : 전장 61센티, 큰 암갈색의 오리이다. 가슴, 배, 옆구리는 암갈색이고, 등,허리, 위꼬리덮깃은 검은 갈색이다. 날때는 담색의 머리와 목, 암색의 몸, 그리고 흰색의 날개 아랫면 등이 특징적이다. 다리는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나 끝은 황색이다. 암수의 형태와 색갈은 같다.
0 울음소리 : "휘,휘,휘" 날개짓소리를 내며, "궷궷'울음소리도 낸다.
0 서식지 : 논,호수,소택지,간척지, 하천, 하구, 해안, 연못, 물가의 풀밭 등
0 번식 : 마른 풀임과 풀줄기로 엮어서 둥지를 만들고, 힌색의 알을 10~12개정도 낳는다.
포란은 암컷이 전담하고, 포란기간은 26일정도이다
0현황 : 전국 도처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며, 겨울에는 북녘의 번식집단이 남하하여 혼성 월동하는 흔한 겨울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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