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
수평선과 비슷한 의미로
수평선이 물끝과 하늘이 맞닿아서 일직선을 이루는 거라면
지평선 또한 하늘과 땅이 맞 닿아서 일직선을 이루는 걸 말한다
외국의 경우 지평선을 이루는 곳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평선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지평선을 이루는 곳은 아마도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는
김제 들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징게 맹갱 외에밋들'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김제 만경 넓은 들'이라는 뜻이다
(금만경 평야와 하늘이 맞닿고 있다)
그래서 김제에서는 지평선 축제가 매년 1700여년 전 축조된 수리 시설인 벽골제 현장에서
토속적인 행사를 주로 개최된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태풍'산산'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일요일 현지를 먼저 다녀 오기로 하고
노랗게 익은 넓다란 김제 평야의 풍요가 잠시 위협받고 있는 바람과 비
조금은 염려 스럽지만 조용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맘으로 둘러 본다
본격적인 행사를 앞둔 3일전 우중에도 지평선마라톤이 열렸다
지평선마라톤 축제는 규모면에서 이름나 있지만
노란 황금빛 지평선과 어울러진 100리길 코스모스 길로 유명하다
올해는 철이 아직이른것인지 아직 제대로 꽃망울을 떠트리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에 그 위세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 시내에서 성덕을 거쳐 광할 그리고 심포항이 가까운 진봉까지
욍복 100리길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코스모스 길에 수수를 심어 더욱 시골길을 연상케 한다
그 어릴적 잘 익은 수수 목을 거둬
밥 위에 쪄서 학교에 오 가면서 친구들과 까 먹었던 어린 시절이 동영상처럼 지나간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그렀겠지만
그 당시는 나눠먹는 것이 생활화 되던 터라 결코 흉이 아니없음이 지금과 다른 상황일 것이다
성덕을 지나 시내 쪽으로 오다보면 메다스퀘어 길이 황금들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린다
김제 지평선 축제는
오는 9.20 ~ 9.24(5일간)까지 벽골제로 유명한 벽골제 현장에서 열린다
김제 지평선 축제의 묘미는 아무래도
다른 축제와 달리 시골냄새가 제대로 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길가에 허수아비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우중에 찍은 사진들이라 맑지 않다
작년에 있었던 김제 시청의 자료 화면을 잠시 인용해 본다
어린들이 참여하는 메뚜기 잡기 체험
1700여년 전에 축조된 벽골제 현장에서 제사를 올리고 있다
소달구지 타고 가을로 여행
외국인과 함께하는 추수감사제
작년 코스모스 길의 장관
일정별로 잠간 소개하면
9.20일은 벽골제 설화 "쌍용놀이" 입석 줄달리기
9.21일은 개막식과 개막공연
9,22일은 전국실버장기자랑대회, 만경들노래 시연
9.23일은 외국인장기자랑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9.24일은 세계인(대사관) 벼 수확하기 등
그리고 행사 기간중 농경문화체험행사와 산사및 농경문화체험 템플스테이가 이어진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은 축제 중 (0) | 2006.09.18 |
---|---|
넓은 밭, 작은 포구 거전(巨田) (0) | 2006.09.17 |
馬耳山과 塔寺 (0) | 2006.09.10 |
덕유산의 가을꽃 (0) | 2006.09.10 |
진안 마이산과 탑사 (0) | 2006.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