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부언

2007년 1월 1일

goldenfiber 2007. 1. 1. 22:08

 

2007년 1월 1일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았다

 

늘 그렇듯이 새해가 밝으면 다들 새해 각오를 다짐하느랴 바쁘다

그 형식이야 해 맞이를 통해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조용히 교회를 찾거나,

산사를 찾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콘도나 팬션을 찾아 가족과 함게 새해를 설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촌놈은 믿는 힘이 있어서 인지 아침 일찍 그리 바쁘지 않다

사람들은 해맞이다 야단들인데 차분한 것은 아무래도 오전에 계획되어 있는 모악산 행사가 촌놈을

기다리고 있어서 일 것이다

 

직장에서 사무관급 이상만 참여하는 신년 산행이 계획되어서 이다

사무실에 나가는 동안 라디오에서는 올해의 해맞이는 동해를 빼 놓고는 구름사이로 잠시 해맞이를

하거나 아예 해맞이를 할 수 없을 거라는 얘기가 소개되고 있다

 

8시 40분쯤부터 시작된 산행은 10시 20분쯤 목표 지점에 도착하였다

 

매주 찾아오는 모악산이지만

새해 아침, 모악산에서 맞이는 해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겨울 날씨이지만 겨울 답지 않게 산행하기에 딱 알맞는 날씨에다

200여명이 무리를 지어 동시에 이동하는 관계로 시간이 다소 소요 되었지만 모두를 열심이었다

 

개인의 소망과 우리 전북이 안고 있는 염원을 담은 풍선을 하늘로 올려 보낸다

 

 

 

시간상으로는 해가 중천에 떠 있어 해맞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전북의 영산, 모악산 정산에 정월 초 하룻날 치른 이런 행사야 말로

한해의 염원을 기원하는 의미로서 충분하다 할 것이다.

 

어제 격포에서의 2006년 해넘이와 함께

오늘 모악산에서 가진 2007년 해맞이는

나름대로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맞이하는 의식으로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그 가치가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2007년 금년은 돼지 띠의 해이기에

촌놈으로서는 12간지가 4바퀴를 돈 촌놈의 해이도 한 셈이다.

 

여기에 한 바퀴 돌면 60 갑자가 되는 흔히 부르는 '회갑(回甲)' 되는 것이니,

12년의 후의 일이지만 어쩐지 60갑자를 얘기하다보니 괜히 서글퍼 진다.

   

 

* 이 사진은 금년 1월 1일 직장 동료가 '정읍 내장산 서래봉'에서 촬영한 일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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