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살아 실제
띠밭고랑 일어
수없이 발자국 남기던
양지 바른 곳
송화 가루 분칠하고
매미소리 벗 삼아
뒷 방죽 품에 안고
하얀 벌판 산 토끼 부르는 곳
말년에
치매로 다무신 입
할미꽃,
엉겅퀴 친구삼아
밤새
도란도란
짙푸른 날
솔바람에
지그시 눈 감더니
하얀 솜이불 덮고
편안히 잠들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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