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보내며
찬 바람 옷깃 세울 때
심장까지 파고드는
겨울의 추파 외면하며
오늘도 사무실로 향한다
아늑한 보금자리 박차고
네가 죽고
내가 살아야 하는
삶의 전쟁
오늘따라 초연하게 서 있는
웃옷 벗은 가로수는
나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해가 갈수록 쇠잔해지는 건
불혹(不惑)의 고개를 넘어
지천명(知天命)이 보이는
이 세월을 어떻게 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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