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접으며
천년의 새장을 여는
2000년의 해맞이 축제도
허울만 간직하고
덩그러니 한 장 남은 12월의 첫날
지나 간 열한개의 손가락이
흐르는 세월 앞에 할 말 잃는다.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있다면
못 이룬 것
단숨에 해치울 텐데
한 해를 접어야 할 시간
가슴에 한편의 소설을 묻어두고
내일은 희망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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