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부언

새해 첫날

goldenfiber 2009. 1. 2. 10:02

새해 첫날



해가 바뀌었다

달력이 넘어가고 아우성치던 2008년을 보내고 큰 기대는 않지만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2009년을 맞이한 것이다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나름대로 새해 설계를 하고, 새해 포부를 밝히거나 새해 일출을 보면서 한 해 소원을 빌어 보기도 한다


올해 첫날을 과거와 사뭇 달리 맞이하였다

12. 31 송년 미사를 통해 한해를 반성하고 그동안 잘못 살아 온 지난 시간을 주님께 낱낱이 고하고 용서를 비는 미사를 올린데 이어

새해 아침 6시, 미사를 통해 한해의 소원을 빌고 주님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큰 영광을 안게 된 한 사람으로서 그 은혜에 감사하고 올 한해를 신심을 굳게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작은 소망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시간을 생각해 보면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살아 온 터라서 일시에 모든 죄를 용서 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쌓였던 오욕의 찌거기를 하나하나 씻어내는 계기로 삼아나가는 것 자체가 나로선 의미가 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남편으로서, 애비로서 의무를 다 했는지

그리고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내 소임은 다 했는지, 또 상사에게 제대로 내 역할을 했는지, 동료들에게는 선임으로서 소흘한 점은 없었는지...

이 모든 것을 뒤 돌아다보며 잘못 행하여 왔던 것들을 반성하고 각성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또 조직원으로서 새해를 다졌다

회사에서 담당급 이상만 참여하는 ‘새해 희망의 산울림’ 행사를 모악산(해발 795m) 정상에서 우리 회사의 사장이신 도지사 주관으로 가졌다

지사의 새해 메시지와 도정발전을 기원하는 소망기원, 지난해의 액운을 날려 보내는 연 날리기 행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오늘 따라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다 그동안 예산편성 업무로 바빠 근간에 전혀 등산을 하지 못하였고, 또한 감기기운까지 있던 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동료들과 집단으로 함께 이동하는 것이라서 뒤쳐지지 않고 4시간의 걱정스런 산행을 무난히 끝낼 수 있었다.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산상 기도를 통해서 가족의 건강과 믿음의 기회를 주신 주님 그리고 직장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올 한해는 작년의 액운을 모두 잊고 먹고 살기 편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2009년 한해를 경제위기라고 사람들은 많이 걱정을 한다

세계적인 경기도 그렇고 국내 경기 또한 경제가 지난 해보다 더 악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들 위기를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기란 위협과 기회가 조합된 단어라고 한다.

위기를 단순히 위협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기회라 생각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회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지 남이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

 

올 한해는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소처럼 우직하고 쉼 없이 지속적으로 걸어가는 자세로 말이다.

좋은 환경에서 맺은 열매보다는 위기속에 피어난 열매가 붉게 더 알차지 않을 까

 

사진-전북도 (맨 오른쪽이 필자, 가운데 녹색상의가 김완주 지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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