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장독대(19)

goldenfiber 2010. 5. 10. 07:52

 

 

장독대



비 맞은 장독을 오늘도 닦고 계신다

혹시 장맛이 변할 까

대대로 내려 온

손맛을 지키며


젊은 시절

서글픈 시집살이에

장독을 닦으며

설음을 달랬을


장독에는 별이 별것이 다 있다

장도 

고추장도 

어머니의 손맛도

어머니의 비상금 금고도 있었다


오늘은 비가 대신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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