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적봉 봄맞이
사내 키만큼 철옹성 쌓아놓고
겨우내 접근을 허락하지 않던
향적봉 눈은 사라지고
그 곳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봄은 늘 겨울의 끝자락에서 오기에
정녕 봄을 맞으려거든
겨울을 잘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자연의 섭리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
겨울이 눈 녹듯 향적봉에서 사라지는 날
찬바람을 잊어버리고
우린 완연한 봄을 맞을 것이다
겨울은 산봉우리에서 오지만
봄은 낮은 곳에서
거꾸로 산봉우리로 흐르니
하물며 계절도 오고 감이
위 아래로
아래 위로 반복해서 흐르거늘
우리네 인생도 오르고 내림이
늘 계절과 같았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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