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향적봉 봄맞이-自作詩

goldenfiber 2014. 3. 5. 18:20

 

 

 

향적봉 봄맞이

 

 

사내 키만큼 철옹성 쌓아놓고

겨우내 접근을 허락하지 않던

향적봉 눈은 사라지고

그 곳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봄은 늘 겨울의 끝자락에서 오기에

정녕 봄을 맞으려거든

겨울을 잘 떠나보내야만 한다는

자연의 섭리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

 

 

겨울이 눈 녹듯 향적봉에서 사라지는 날

찬바람을 잊어버리고

우린 완연한 봄을 맞을 것이다

 

겨울은 산봉우리에서 오지만

봄은 낮은 곳에서

거꾸로 산봉우리로 흐르니

 

하물며 계절도 오고 감이

위 아래로

아래 위로 반복해서 흐르거늘

우리네 인생도 오르고 내림이

늘 계절과 같았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