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삶
5월도 가기 전에
7월로 건너 가버린 기온은
연록의 봄이 채 가기 전에
숨 막히는 8월 더위로
장미는 우리를 이끌어 놓았다.
5월의 장미가 담장넘어
6월 장미로 변신하는 것이
계절을 이렇게 바꿔 놓았는지도 모를 일
자연의 조화라 하기엔 믿기지 않는
건너 뛴 계절의 변신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 듯
시간이 갈수록
장미의 삶도 팍팍해지는 듯
예전에 자연스래 넘던 담장도
목까지 차 오른 숨을 다독거리며
심호흡을 여러번하곤
그제서야 가까스로 넘어야 하니
장미의 삶도
사람과 살다보니
떠나가는 봄을 부여잡고
닮아 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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