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5월은 가고

goldenfiber 2016. 5. 22. 21:38

 

 

장미의 삶


5월도 가기 전에

7월로 건너 가버린 기온은

연록의 봄이 채 가기 전에

숨 막히는 8월 더위로

장미는 우리를 이끌어 놓았다.


5월의 장미가 담장넘어

6월 장미로 변신하는 것이

계절을 이렇게 바꿔 놓았는지도 모를 일

자연의 조화라 하기엔 믿기지 않는

건너 뛴 계절의 변신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 듯

시간이 갈수록  

장미의 삶도 팍팍해지는 듯


예전에 자연스래 넘던 담장도

목까지 차 오른 숨을 다독거리며

심호흡을 여러번하곤

그제서야 가까스로 넘어야 하니


장미의 삶도

사람과 살다보니

떠나가는 봄을 부여잡고

닮아 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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