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첫 눈치고
교통도, 인적도 막아 버렸던 눈이
일주일만에 다시 또 왔어요
물론 지난 주에 비하면
이번은 맛만 보인 거지만
호남 지방에 대설주의보라니까
아무래도 한번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니
이거 어쩌면 좋아요
지난 주 토요일
시골에 계신 아버님 뵈러 갔어는데
지난 번 내렸던 눈이 그대로 버티고 있던데....
기록에 비하면
고향 정읍이 피해가 적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저기 저기서
나락으로 한 숨 짓던 우리네 고향 형제들이
또 다시 시름으로 다가서니 말예요
옛날에는 그랬었죠?
겨울에 눈 장만하면
다음 해 풍년 농사 장만다고
그것도 맞는 말이죠
그러나 요즈음은 시골에는
겨울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눈 한번 잘못 내리면
한해 농사 다 망쳐버린다니까요
이 곳 전주도
밤새 살픗 내린 눈이 영 양에 차지 않는 건지
해장부터 얼굴을 험상궂게 찌등거리고 있어요
한번 해보자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