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부터 대지를 달구었던 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정부 여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싹쓸이,
민주당의 약진,
노동당의 정체,
무소속의 수면위 부상이라는 각가지 수식어를 생산하기도 했다.
특이 한 것은
수도권을 싹 쓸어 버린 한나라당의 위세를 보면 분명 민심 이반이라는게 맞는 말 같다
이는 과거 호남권에서 일었던 황색바람처럼 바람을 잘 타는 수도권이 아니기에
언론에서나 말께나 하는 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애기들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충격임에 분명하다.
전국 유일의 광역단체장의 전북에서 당선
열린우리당의 당의장의 정치적 고향이자
현 정부의 절대적인 지지기반이었던 후원의 땅으로서 그나마 체면을 전북에서 세웠다
그러나
전북도내 시장 군수를 뜯어 놓고 보면 해석이 또 달라 진다
14개 시장군수 중에
열린우리당이 4석, 민주당이 5석, 무소속이 5석을 차지하고 있어
열린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전북이 텃밭인지에 대해
이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할 까
언론에서는 각가지 해석과 평이 난무 하지만
서당봉이 보기엔 말그대로 황금분할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무소속을 골고루 선택한 전북도민의 민심은
누구를 억수로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억수로 이뻐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다가올 다음 선거인 총선이나 대선에 관망세를 나타낸 것 아닌가 싶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 100%에 가까운 몰표의 정성을 쏟어 부었던
전북도민이기 때문에 이번의 황금분할 선택은
이제 광주권에 휩쓸려 살기보다는 독자 노선을 걷자는 의도로도 엿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의 바람이 일어난 것과는 달리
전북은 민주당에도 힘을 실어 주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열린당과 무소속에 골고루 표를 나눠 준 것만 봐도
아주 현명한(?) 전북 도민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이번선거는
1인 6표제 도입과
기초의원의 중선구 도입으로 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양산한 선거라 할 것이다
선거구가 가,나,다...로 나가는 것 뭐고
정당기호 다음에 가,나,다...로 또 나가니 당사자인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기호가 헷갈릴수 밖에 없다
더구나 과거 읍면동이나 행정동 단위로 1명을 뽑던 방식보다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다보니 지역단위 소 이기주의가 더욱 극성하고
선거 결과 특정지역에서만 당선자를 배출한 선거구는
탈락한 지역 주민의 실망감은 이루 말없이 큰 모양이다.
결과로 나타난 결과야 어떻든
4년간의 주민을 위한 일꾼을 뽑는 축제(?)는 끝났다
이제 당장 해결하고 풀어야 할 것은 선거 과정에서 쌓였던 지역주민간
반목과 갈등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모두가 지역 발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어른 들은 푸념 섞인 말로 '관선 때가 좋았다'는 말을 한다
선거 통에 이웃간에 멀어지고 사촌간에 감정이 쌓여 가는 현실을 보고 하는 말들이다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와 성원의 열기를
이제는 지역발전에 함께 모아 동참하여 하나의 에너지원으로 승화한다면
지역발전은 쉽게 달성할 수 있기에 말이다.
우리 모두 슬기로운 지혜가 지금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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