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린이의 큰마음
어떤 어린이의 살싱성인하는 큰일을 보면서 울컥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J신문의 사회면을 보다 요즈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슴을 뭉클하게하는 감동적인 기사가 실렸다.
그 주인공은 이제 한참 꿈을 먹고 살아나갈 나이,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골목길을 누비며 뛰어 놀고 있을 11살박이 초등학교 4학년 『김태완군』
신문 보도내용은 이러했다
잘 자라오던 김군이 불치병 백형병으로 판명되기는 92년
그러나 한가닥 희망을 갖고 지속적으로 치료하며 초등학교를 다니던 김군이 학교를 떠나 병원신세를 지기 시작한것은 95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였다.
그간 없는 살림에 자식하나 살리려고 수없는 골수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그러나 계속된 재발로 부모의 피를 말리는 공도 허사로 돌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그 어린마음에 자신의 죽음을 예견이라도 하였는지 담당 주치의인 文박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면담요청 장소에서 김군은 같은 병을 앓아오던 또 다른 같은 또래의 형의 이야기를 꺼냈다.
"o o 형이 숨을 거두기전 전 각막과 시신을 기증했다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저도 형처럼 각막을 기증 하겠습니다"
김군의 엄마도 차마 말릴 수가 없었다.
너무나 갑자기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후 1주일 96. 3. 19 10시 김군은 조용히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이말을 남기면서
" 엄마 다른친구가 내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면 내가 보는 것과 같아요.”
죽는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또 김군은 그간 문병온 친지들이 가끔식 손에 쥐어주고 간 돈을 꼬박꼬박 지갑속에 모아 두었다가 세상을 떠나기전 그동안 모은 돈 39만 9천원을 엄마 손에 쥐어주며 이말도 함께 남겼다.
" 나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전해 주세요"
숨을 거둔 직후 김군의 각막은 다른 어린이에게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그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다는 것이 뭔지
나역시 동갑내기, 같은 학년의 얘를 가진 아버지로써 남의일 같지 않았다.
내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한것 마냥 마음이 착잡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대견스러우면서도 가슴을 파고드는 슬품은 가눌길 없어 나자신 한참을 울었다.
우리 큰놈도 11살, 초등학교 4학년 세상물정 모르는 나이 아닌가
어떨때는 말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속만 썩이는 큰놈, 동생하고 장난하다가도 제기분에 들지 않으면 어린동생을 사정없이 대하는 녀석, 저히 엄마한테 게임기 사 달라고 울면서 큰절을 수십번을 하면서 약속어음까지 쓰던 놈 ....
그러나 보이스카웃 제주도 야영가서는 용돈하라고 저히 엄마가 준 돈 하나쓰지 않고 엄마 아빠 선물이며, 동생선물까지 사올 때는 제법 철이 들은 것 같은 큰놈
몇년 전 평소 잘 들어보지도 못한 병을 얻어 병원에 입원하여 나와 집사람의 애를 타게 했던 그 놈이 이제는 아무 탈없이 커가는 것이 다행스럽다.
지금도 식사때마다 편식한다고 저히 엄마한테 매번 혼나면서도 그 버릇 버리지 못하고 야단치면 맨 밥만 구역구역 입에 넣는 놈
건강이 제일인데.
건강할때 건강을 지켜야 된다는 철칙을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우리를 보면서 김군의 살신정신이 이사회에 헛되지 않을 것임을 기대해 본다.
우리사회는 밝다, 김군같은 어린이의 큰마음이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 ‘96. 3. 20. “각막기증하고 하늘로”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고
" 잘 자라라, 건강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네가 하고자 가고자 가는 길을 잘 선택하여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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