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호남제일의 고찰, 금산사

goldenfiber 2006. 10. 15. 17:30

호남 제일의 고찰, 금산사

 

전주에서 남쪽으로 보면 남향을 가로 막고 서 있는 산이 있는데 이것이 산의 삼봉에 아이를 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어 모악(母岳)이라고 부른다는 모악산이 위치하고 있다.

 

금산사는 이런 금만경평야 동쪽에 우뜩솟은 모악산(793.6m)에 자리 잡고 있는데 국보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륵전을 비롯해 10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금산사는 백제법왕(599년) 원년에 창건한 것을 신라 해공왕(766년)때 진표율사가 중창하였다고 하였다

 

가람의 배치는

먼저 보제루를 거쳐 금강문과 사천문을 들어서 경내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대적광전이 보이고

우측으로 외관이 3층으로 된 우리나라 유일의 법당인 미륵전이 보인다

대적광전 뒤로는 좌측에 조사전, 우측에 라한전을 하고 있고 대적광전 좌측으로는 명부전이 자리 잡고 있다

 

여느 산사와 달리 대웅전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고 대웅전대신 대적광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금산사의 특징이다

 

대적광전은 금산사의 중심이 되는 불전으로 경내 단층건물로는 가장 웅장한 정면 7간, 측면 4간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이 건물은 속칭 대법당이라고도 부리웠는데 원래 선조 31년 1597년에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기 전에 대웅대광명전(大雄大光明殿)이라고 칭하였다.

그후 인조 13년인 1635년에 재건한 후 그 때부터 지금이름인 대적공전(大寂光殿)이라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86년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되어 보물 제476호로 지정된 것을 해제하고 1990년 복원을 한 비운의 건물이다

 

  미륵전은 외관3층과 달리 내부는 통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에는 미륵보살입불(彌勒菩薩立像)과 양협시삼존불(兩脇侍三尊佛)을 안치하고 있는 데

여타 불사와는 다르게 미륵보살을 주불로 하는 주전은 이곳이 미륵신앙인 법상종의 근본도장이기 때문이다

 

불상의 높이는 본존이 11.82m이고 좌우 양보살은 8.8m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도 금산사에는 보물 제28호인 당간지주와 오층석탑, 로주, 석연대, 석등등 문화재를 갖고 있다

 (보물28호 당간지주)

 (조사전 뒤에서 본 미륵전, 좌측이 라한전 앞 건물이 대적광전-건물의 곡선이 돋보인다)

 

 

 (보물 22호 로주에서 본 미륵전)

 (위로 보이는  보물 25호 오층석탑과 아래 육각다층석탑)

 

10월 중순을 달리는 달력은 많은 사람들을 금산사로 끌어 모으고 있었다

늘 주말이면 전주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곤 하는 모악산

모악산도립공원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김제시가 10.1부터 폐지한 이후 사람들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금산사와 모악산을 찾는 것 같다

다만, 아직도 금산사측에서는 문화재 관람료를 어른기준 1인당 2000원씩 징수 하고 있다

 

금산사를 찾는 방법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금산사 IC에서 내려 10여분 달리면 되고

서해안 고속도로의 경우 부안IC를 이용 신태인과 금산면 소재지를 거쳐 가는 방법이 있다

전주에서는 20여분이면 모악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도보로 10여분이면 금산사에 당도한다.

 

모악산의 단풍은 아직 빠른 감이 있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이 태백줄기를 타고 소백으로 이어지고 나면

내장산과 함께 동무하며 피겠지만

유달리 심한 가뭄 덕분에 나무들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한다

 

올해 단풍은 단풍으로 꽃단장 하기전에 마른 잎을 떨구어야 하는 신세가 되려나 보다

 

모악산은 전주 근교에 위치하여 전주시민의 주말 공원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아직도 모악산 정상의 방송사 송신탑 철거에 대한 논란을 계속하고 있다.

 

전북의 영산이라고 하는 모악산의 정상을 무거운 시멘트와 철탑이 짖누르고 있으니

도민들이 활짝 기운을 펴지 못한다고...

 

여하튼 모악산은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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