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그와 만난지 오늘로 300일이 되는 날이다
메일에서 인연을 처음 맺고
카페를 운영하다가
뭔가 나의 자취를 남겨야 겠다는 작은 생각을 가진지 어언 300일이 도달했다
좋은 주인 만났더라면 100일 잔치도 하고, 200일 잔치가 있었으리라만은
부지런하지 않은 쥔장을 만나것이 다행인지, 덕택인지
오늘 300일을 자축하고 있다
채 1년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이곳까지 끌어오는데 고충도 많았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성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이곳까지 올 힘이 없었는지 모른다.
사람이 자신의 삶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용기있는 일임에 분명하다
이는 사람사는 모습이 누구나 한결같지 않고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을 거고,
굳은 날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자신의 모습을 일일이 밖으로 여러사람에게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 일 수도 있다
허물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을 것이며
살아가는 데 모두것이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뚣어보면 부족한게 너무 많고, 허물 투성일건데
삶이란 곧 음과 양이, 그리고 어둠과 밝음이 항상 같이 존재하는 것을...
그럼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불로그를 유지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돈키호테일수도 있다.
아니 촌놈은 세상과 만남에 의미를 두고 있는지 모른다
세상에 만남보다 중요한게 어디 있겠는가
어찌 세상을 살면서 만남을 소흘히 할 수 있으며
자신과 만난 사람들을 홀대할 수 있겠는가
세상 삶 자체가 그들과 함께 묻혀 숨쉬고, 살아가는 것을...
300일을 맞는 촌놈으로서는 오늘이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이다
아니 혼자만이라도 자축하고 싶다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나만이라도 혼자 공유할 수 있다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누가 봐주고 안봐주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혼자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이 있으니 말이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찾아오는 방문객이 하루동안 그리 많지 않다 하더라도
꾸준히 찾아 주는 고객이 있으니 말이다
그들에게 한가닥 희망을 전할 수 있다면
다음 블로그에 연을 맺은 촌놈의 삶이
그래도 살아 갈 수 있는 한가닥 빛이 있다는 것을 ...
그동안 고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던 것 인정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감사 한것은
그들에게 전해줄 소재를 찾아 오늘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는
촌놈이 늦부지런이 나를 힘나게 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나만을 위한 공간이지만
그것이 한 사람만이라도 찾아 주는 고객이 있다면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공간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만남, 300일
손가락으로 세어도 한참을 세었을 숫자임에 분명하다.
허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 만남이 500일, 1000일로 이어지길 바란다
촌놈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이 공간이 영원히 존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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