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언부언

엄마 때리는 아이... 멍드는 가정 는다.

goldenfiber 2006. 11. 23. 08:42

엄마 때리는 아이… 멍드는 가정 는다



엄마들이 맞고 있다.

아이들이 엄마를 때린다.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6~7세 유치원생부터, 사춘기에 막 들어선 초등학교 5~6학년생, 중학생까지 대부분 남자 아이들이지만, 여자 아이들도 있다.

컴퓨터 게임을 그만 하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너무 귀찮게 해서, 도대체 말 귀를 못 알아들어서, 공부·공부 하는 게 지겹고 끔찍해서…. 대놓고 ‘씨××’ ‘×나’ 같은 욕설을 퍼붓는다. 요구를 거절당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덤비고, 침을 뱉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쳐서 멍이 들기도 한다. 책이나 CD를 집어 던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중략)

이런 일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변변한 통계 하나 없다. 서울시 교육청 13개 상담센터가 올해 10월까지 상담한 6만6516건 가운데 가족·폭력·성격 관련 상담이 2만4573건. 이 가운데 가족에 대한 폭력도 상당수 들어있다.

(박선이 여성전문기자 sunnyp@chosun.com )

 

 

충격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당혹스럽다

 

과연 이런 어두운 기사를 읽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런 애들에게 단호한 행동을 보여야한다고 조언한다

어린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바 있겠지만

애들의 사고는 일단 행동으로 보이고 그걸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위의 눈치를 본다

자신의 주장이나 행동이 먹혀 들려지는 것 같으면 그 애들의 요구는 반복되거나 더많은 요구와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주위반응이나 부모의 반응이 여의치 않으면 자신의 행동의 방향을 틀거나

자신의 행동이나 요구를 접으려 한다

이처럼 폭력을 일삼는 애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초기에 단호하게 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거나, 또 다른 행동을 양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이 왜 이리 되었는지,

자식이 부모를 두들겨 패는 폐륜의 기사가 심심치않게 한번씩은 튀어 나오고

어린 애들까지 이런 행동을 닮아 간다면 부모의 설땅은 과연 어딘가

 

촌놈 개인적으로 애들한테 너무 엄하다는 애기를 듣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소식이 더욱 더 나 자신을 흥분하게 한다

 

이런 상황까지 오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촌놈으로서는 몇가지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본다

 

첫째,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가져온 결과 아니가 싶다.

최근 출산억제와 인구감소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 되었지만

지금은 자녀들을 하나, 둘 잘하면 셋, 그도 저도 아니면 아예 낳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하나만 낳은 자식을 어느 부모던 금쪽같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 사람이고 동물이고 자기 자식 귀한지 모르는 동물이 어디 있겠는가

부모의 희생적이고도 헌신적인 자식 사랑이 자식에게는 결국 세상에는 나 혼자만 있는 세상이 있다는 착각과 자만으로 빠지게 하는 마약이 되고 만 것이다.

 

먹고 싶은 것 다먹고, 입고 싶은 것 다 입고, 신고 싶은 것 다 신고, 보고싶은 것 다 보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스스로의 자생력이란 전혀 없는 식물인간이 될 것이고

그것이 엄마를 때리고도 전혀 죄의식이 없는 그런 오만을 가져오는 것이다

 

둘째, 총체적인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1차적인 책임이 가정에 있다면 2차적인 책임은 사회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주위에서 이런 경험들을 흔히들 많이 했을 것이다

버스안에서 시끄럽게 장난치거나, 목욕탕에서 심하게 떠들며 장난치는 애들한테

주의를 주었다가 '애들 기 죽인다'며 항변하는 그 부모한테 봉변을 당하는 경우를...

 

지금은 중.고등학생이 교복을 버젓이 입고 담배를 피우는 가 하면

성인들도 하기엔 민망스러운 애정표현을 길가에서 아무런 부끄럼없이 하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누군가 나서 이를 제지하거나 선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상황에  잘못 나섰다가 자식같은, 아니 손자같은 애들한테 창피 떨기 십상이니 말이다

 

요즈음을 사회적 어른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차량간 접촉사고 나더라도 잘한 사람과 잘봇한 사람이 가려지는게 아니라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거고, 무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활개치는 사회가 되었으니 법을 지키는 사람은 모두 입을 닫았다.

 

셋째, 엄마들이 맞고 산다면 이는 아빠들의 책임이 큰것 아니겠는가

촌놈역시 애들 교육문제며 제반사항을 맞벌이를 하면서도 전부다 집사람에 맡기고

사는 사람중에 하나지만 그렇다고 애들이 정상적으로 가지 않는데 그냥 방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어머니는 자친(慈親)이고, 아버지는 엄친(嚴親)이라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무조건 애들한테는 엄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자애와 위엄은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대목에서 아빠들이 나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결국 가정의 화목과 질서를 그리고 안녕을 지킬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들이 아버지들의 역할을 다 못하면,결국은 어머니의 위상도, 가정의 존재가치도 가족이라는 일체감도 모두 상실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각박해지는 사회의 밑바닥에는 이런 가정의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생각되기에 하는 말이다.

이를 위한 정부차원의 교육 정책이 바로 서야 할 것이고, 사회에서는 각종 NGO를 중심으로 사회계몽운동이 절실하다.

학교 교육에서 인성중심의 교육은 한계가 있다고 교육자들은 하소연한다

그러기에 정부가 이제는 나설 차례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에들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각 가정들이 내 가정은 이런 일들이 없는지 어머니의 역할과 아버지의 역할을 챙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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