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줄 좌측에서 네번째가 큰애)
자식의 사진이 육군 홈페이지에 내 걸렸다.
시간적으로는 불과 만 일주만의 일이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168시간 만의 시간, 수없는 날이 지난 것 같다.
아직은 얼룩무늬 군복이 어울리지 않지만 일단 얼굴이 밝아서 좋다
신병교육이 시작된지 얼마 않되어서 인지 모두가 얼굴이 밝아서 말이다
계급장도 없이 좌측 가슴에 훈련병 넘버만 달고, 우측에는 이름 석자 달고 있다
그동안 대학교 다닌다고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달포를 지나도 걱정이 되지 않았던 아들이었는데
군대라는 조직이 색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것은 아직도 군대에 대한 선입감이 존재하다 보다.
이제 본격적인 대한민국 군인으로써 출발이다
이 5주의 기초 훈련이 앞으로 2년간 근무하는 동안의 군인으로써 기본이 되기에
훈련소에서 5주의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이제 편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당장 얼굴을 볼 수는 없다 하더라도
편지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세상 많이 좋아 졌다
군대 많이 좋아 졌다
그 옛날 자식이 군대가면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수도 없고, 알 방법도 없다
자식이 휴가나 나와야 그때 한번 자식을 구경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입대한지 일주일만에 사진으로 볼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서 직접 자식에게 편지를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조금은 미흡하지만 사단 홈페이지가 따로 갖춰져 있어
거기에 자식에 전하는 글을 남길 수도 있다.
편지가 자식에게 전달되면 전달되었다고 사이버상 확인이 되니
비롯 훈련병인 본인은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의 소식을 전할 수는 없어도
인터넷으로 들어 온 편지를 읽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답장도 편지지를 이용해서 소식을 전할 수는 있다
날씨가 차가워 걱정이 되지만 옆에 전우가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자대 배치 받아 열심히 군생활 잘 했으면 좋겠다.
피는 물보다도 진하고
피는 못 속이나 보다
아들 단체 사진을 보더니 동료가 아들을 제대로 찾아 내니 말이다.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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