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나타났다.
지난해 12. 5
인생의 도를 터득하게 위해 머리 깍고 집 나갔던 아들이 나타난 것이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그리고 손은 검게 그을려 범상치 않다
그러나
인생살이를 다소 터득한 듯 여유가 있어 좋고
사람 살아 가는 방법을 알아 가는 중인 것 같아 안도의 숨이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자는 크면 군대에 꼭 다녀 와야 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생면부지 난생처음 만나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그들과 한 배를 타고 향해하는 지혜를 알아 간다며
이보다 군대를 찾아 간 결과가 좋을 순 없다
그러지만
어찌 고충이 없었을 것이며
사람 사는 곳인데 속앓이가 없었겠는가
그러면서 세상사는 방법을 알아 가는 것을.....
다행이 좋은 사람들 잘 만나
아직은 큰 무리없이 군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어제 첫 휴가를 나오는 날 하루전
친절한 중대장으로부터 내일 아들을 내보낸다고 전화가 왔었다
종종 아들의 소식을 전해 주던 중대장이기에 군대생활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
좋은 벗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가 했다가 잠시 세속의 집에 다녀오려고 온 자식이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렀다가
다시 가야할 길을 재촉했으면 좋겠다
귀대하는 대로 곧 이등병을 면하고 일등병을 달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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