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사랑

보모의 맘

goldenfiber 2007. 4. 11. 14:04

요 며칠  사이에 큰놈한테 전화가 뜸하다

바쁜 모양이라고 치부하고는 있지만 기다려 지는 것은 보모의 맘 일게다

 

작년 12월 입대한 이후

불과 5주의 신병교육대의 기간이었지만

촌놈에게는 무수한 긴 시간 동안 자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다려야 했고 

교육 마치는 날 전화개 개통된 이후

야수교에서도 많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또 자대 배치가 끝나고 계속해서 안부 전화가 왔었는데

근간에 와서 며칠간 잠시 단절이 되자 이 촌놈이나 집사람이나 작은 아들놈까지도

전화 벨소리를 기다리게 되고 작은 놈은 '형한테서 전화 안왔었느냐'고 안부를 묻고 있다.

 

<군대는 편하면 소식 전하지 않는다>

 

이게 불문율인지 모른다

아니 알면서도 궁금해 하는 것이 정많은 보모의 맘이다

 

전화가 와 봤자

그간 별일 없는냐?

건강하냐?,

감기는 걸리지 않았느냐? 등등

아무 평범하고 내용없는 통화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소식을 기다리고,

전화라도 없으면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니

보모의 맘이 이렇게 갸벼운  것인가

 

엇그제

인천에서 군용차량과 일반차량이충돌하여

일부 군인의 사상자가 발생되고 차량이 대파되었다는 사고가 보도 된 적이 있다

 

군용차량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만 나도 혹시나 하고 다시 봐야 하고

어느 부대에서 총기사고 라도 났다는 뉴스만 봐도  TV에서 눈을 띠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군대에 자식을 맡긴 부모의 맘 일 거다

 

'요즘 좀 바빠서 자주 전화 못했어요'

'집엔 별고 없으시죠?'

 

"그래 별일 없지"

" 감기는 안걸리고?... 요즘 니 전화가 없어서 걱정되더라"

"준석이도 니 전화 기다리던데..."

"휴가는 예정대로 5월 초에 나오는 거지?

"그래 수고하고........."

 

오늘 통화한 내용이 이렇게 간단하지만

이심 전심이라고 하듯 부모와 아들 간에는 이미 교감이 다 이뤄졌다.

그동안 고생을 않고 커서 군대생활에 어떻게 잘 적응할 지 걱정 많이 했는데

입대후 전화 하는 거나 행동 하는 걸 보면 대견 스럽다 

 

자대 배치가 끝난 후 부대 적응 기간동안에는 아무래도 선임들이 집에도 안보 전화도 하라고

여유스런 시간을 주었던 모양인데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하자 일감을 많이도 주는 모양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하고 몸 건강하게 군생활을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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