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10월의 마지막 밤(61)

goldenfiber 2008. 11. 25. 15:05

 

10월의 마지막 밤



낙엽따라 

그대 떠난 자리

파고드는 찬바람

그 흔적 보금자리 틀고

휑하니 뚫린 가슴

더욱 차갑게 달군다


화려함 벼르던 단풍

지루한 가뭄으로

피지 못하다

지난주 잠시 맛 본

가을비 입김 불어

피 빛으로 몸부림친다


기다려 주지 않는

배반의 가을

갈증에 지친 탓인지

님 떠나보낸

10월의 마지막 밤

더욱 힘들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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