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군산 가는 길(58)

goldenfiber 2008. 11. 21. 17:03

 

 

 

군산 가는 길

 

 

그 어느 봄이던 가

하얀 눈꽃 잔치를 벌이던 날

벚꽃 찾은 벌떼만큼이나

차량, 사람들로 군산 가는 길은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 늦가을

호남 제일 문이 굽어보는 그 길은

단풍 붉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황금들판 가로지르는 번영로를

풍요한 꽃으로 피운다


바다 냄새 금방이라도

어부의 뱃노래가 들리는 듯

가을 하늘 빛 바다 꿈꾸지만

시들어 가는 코스모스 초라한 모습,

오늘따라 

군산 가는 길은 스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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