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가는 길
그 어느 봄이던 가
하얀 눈꽃 잔치를 벌이던 날
벚꽃 찾은 벌떼만큼이나
차량, 사람들로 군산 가는 길은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 늦가을
호남 제일 문이 굽어보는 그 길은
단풍 붉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황금들판 가로지르는 번영로를
풍요한 꽃으로 피운다
바다 냄새 금방이라도
어부의 뱃노래가 들리는 듯
가을 하늘 빛 바다 꿈꾸지만
시들어 가는 코스모스 초라한 모습,
오늘따라
군산 가는 길은 스산하기만 하다
'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비 내리고 나면(60) (0) | 2008.11.24 |
---|---|
겨울 입문(59) (0) | 2008.11.23 |
섬진강(57) (0) | 2008.11.21 |
어떤 해후(56) (0) | 2008.11.20 |
가을 비(55) (0) | 200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