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1그리운고향 지사리

4월은 가고(72)

goldenfiber 2009. 1. 23. 09:21

 4월은 가고



닷새 전 시작한 한주

한 달을 추억으로 묻고

다시 한달을 세어야 하는 금요일


시작과 끝 속에서 살면서도

끝을 보면 서글프고

시작을 보면 기뻐진다


만남이 시작이라면

헤어짐은 끝이 되겠지만


또 다시 시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래도 행복한 가 보다


잔인한 4월이 가고

계절의 여왕 다가설 때

그 맞는 설레 임에

날짜 세다가


연 분홍 니트 벗고

먼 산 녹색 치마

갈아입은 줄 모르고

세월 잊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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