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고
닷새 전 시작한 한주
한 달을 추억으로 묻고
다시 한달을 세어야 하는 금요일
늘
시작과 끝 속에서 살면서도
끝을 보면 서글프고
시작을 보면 기뻐진다
만남이 시작이라면
헤어짐은 끝이 되겠지만
또 다시 시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래도 행복한 가 보다
잔인한 4월이 가고
계절의 여왕 다가설 때
그 맞는 설레 임에
날짜 세다가
연 분홍 니트 벗고
먼 산 녹색 치마
갈아입은 줄 모르고
세월 잊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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