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관악산 화기(火氣) 누르고
가슴 안아
5백년 조선왕조
간직 하더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전쟁
민족의 상처 함께
생사고락
한양에서 서울까지
대한의 관문으로
거뜬히
자존심 지켜오더니
미련한
인간의 짧은 생각
달래기 위해
자신을 불살라
나라의 액운을
태우는 살신성인 정신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흐르는 눈물
주체할 수 없다
세월 흐르면
그대 모습
닮은 꼴
다시 세울 수 있겠지만
몸도
마음도
예전의 모습
그 체취
다시는 느끼지 못하리라
20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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