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홍주성(洪州城) 성지(聖地)

goldenfiber 2009. 3. 8. 22:07

 

 홍주는 조선중종 25년(1530년) 홍주부로 승격 관찰사가 파견되었다가 홍주목과 홍주부로 번갈아 명칭이 변경되었고,

1896년 홍주군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어 이르다가 1914년 홍주군과 결성군이 통합되어 오늘날 홍성군이 된 고장이다

이곳 역시 여느 지역처럼 조선조 관청이 있고 천주교인이 있는 곳이면 박해를 면할 수 없었다.

이 곳 또한 구한말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곳으로 당시 홍주는 그 관할구역이 북으로 평택 이남, 동으로는 경부선 서북지역,

남으로는 금강이북으로 22개 군에 이르렀던 제법 큰 고장이라서 관내 천주교인들도 많았고 그만큼 박해도 컸다

홍성읍의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홍주목사기거지였던 홍주성은 전체가 순교 현장이다

현존하는 조양문(동문)을 통해 성안으로 성성하게 들어간 천주교인들은 문초와 형벌로 모두 주검으로 성밖에 내 던져 지게 되고

홍주아문, 동헌 성곽 일부가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동헌과 옥, 저작거리 등 곳곳이 천주교인들에 대한 고문하던 곳으로 쓰였고, 때로는 처형지로 이용되었다.

 

 홍주성내 홍주목사의 동헌이었던 안회당의 외문 홍주아문,

흥선 대원군이 쓴 친필 현판이 있기도 한 이곳은 지금은 홍성군청의 정문과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성내 곳곳이 개발로 인해 훼손되고 주변에 있는 은행나무등 고목들만 당시의 참혹함만을 지키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1866년과 그 후 2년간에 걸쳐 많은 교우들이 순교했고 '치명일기'에만에도 80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으며

그 외에도 무명의 순교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 졌다 

현지 순교비에는 '하느님의 종 순교자 박취득(라우렌시오)외 211명과 무명 순교자 700여명이 천주교 박해시기동안(1791~1869)

갖은 문초과 형벌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증거 했던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만, 천주교 성지로써 교구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한 상세한 안내 표석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관찰사들의 영세불망비

 동문이었던 조양문은 현재 보수중이었다

 KT건물 앞에 서 있는 신앙 증거 터

 

2014년 8월

이 곳 홍주에서 순교한 원시장 베드로, 빙 프란치스코, 박취득 라우렌시오, 황일광 시몬 등이 하느님의 종 124위 복자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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