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堂峰 문학활동

무소유 외 1편(한국문학세상 2010년 여름호)

goldenfiber 2010. 6. 25. 07:40

 

 

1. 무소유



손에 쥔 것 없다 한들

마음에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


살아 있을 때

마음 비우고


떠날 때

입은 옷 한 장 달랑

빈손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무소유 아니겠는가.

 

 

2. 송별


비가 오는 구나

네가 가는 구나

한 겨울 고생하다

봄비 내리니 네가 떠나는 구나


또 한 겨울 지나고

또 봄이 올 때쯤

비가 내리는 날

널 만나면 좋겠다


그동안 보고 싶어도

참고 견디자 구나

그래야 가슴 저 밑바닥

끓어오르는 용수같은 맑은 보고픔이

넘쳐 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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