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무
무성한 이 파리
네 모습 푸르게 감싸고
앙상한 뼈마디
불어 대던
바람의 혼 헤치며
절망의 한 숨 삭히던 너
나는 보았단다
여름 가지마다 물오르고
여린 새잎 몰래 터지는 순간
소망을 향해 떨던 너의 여린 모습
나는 알고 있지
불볕 쏟아지던 날
가슴에 묵묵히 삭여가며
내 맘의 갈망에 숲에
물 솟게 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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