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 2
한 달 만에 만나는 날
정안수 떠 놓고 빌었건만
하늘의 먹구름
타 버린 속처럼
온 천지 질흙같이 어둡다
네 잎 달린
노란 우산 쓴 채
까치발하고 삼천 제방에 서
학산 넘어올
방긋 웃는 그대를 기다린다
오늘도 말이 없다
하늘은 시커먼 기운 가득하고
이러다가 이 놈의 목가지
기다란 능소화가 되겠다
'시집2-또 하나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30) (0) | 2011.01.12 |
---|---|
봄눈(29) (0) | 2010.09.16 |
가을이 익는 것은(27) (0) | 2010.08.11 |
여름 나무(26) (0) | 2010.07.22 |
연꽃(25) (0) | 2010.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