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春雪)
우수 지나노니
경칩이 달려오고
그 사이로 목화 솜 같은
눈과 비가 오가는 날
세월의 관록만큼 벌써 봄인 것을
이 어찌 부정하려 하는가
목마름에 굶주린 대지
그들의 고통을 앎인지
청사내 은행나무 움
노란 속살 숨기고
연녹으로 피어나
숨죽여 날개 짓 하며
모악산 진달래 부르는 구나
아직 덜 익어서
물로 변하지 못하는 고통
남녁의 바람 돌아오면
함께 돌아 올 것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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