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벚꽃(31)

goldenfiber 2011. 1. 19. 12:48

 

벚꽃



내 곁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는 널

이른 봄이면 기다리는 것은

순백의 네 모습에 반했음이야


매화도 아름답지만

너는 언제보아도

활짝 웃는 모습,

하얀 자태가 아름답구나


너의 친구들 운집하여

긴 꽃 터널 이룰 즈음

사람도, 벌떼도

북새통 이루며

네 구경에 정신 팔리고


화사하게 핀 웃음

다람쥐 먹이 되고

눈꽃으로 사그라지는 날

내년에 다시 올

널 생각하게 된단다,


네가 다시 오는 날

관광차 행렬

윙윙 노래소리 다시 줄지어

네 웃음에 반하고

의상에 또 난 반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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