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2-또 하나의 행복

섬진강 기차마을(33)

goldenfiber 2011. 4. 5. 08:02

 

섬진강 기차마을



동심을 실고 달린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물소리, 새소리에다

기적소리, 객차 진동소리 곁들여

섬진강변을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 고모님 댁을 가기위해

난생처음 기차를 탔던 기억을 더듬어

곡성 역에서 몸을 실고

20여분 달리어 가정역까지


품안에 고향이 펼쳐진다

산이 있고,

냇가가 있고

옹기종기 마을이 있고

구불구불한 길이 있고


거친 숨 몰아쉬던

기차에 대한 향수,

포근하고 온화한

고향에 대한 정취,

냇가에 물놀이 하던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


몽땅 이곳에 쏟아내고 싶다.

그 시절, 그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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