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순천만의 봄

goldenfiber 2013. 4. 17. 22:41

 

 

 

 

 

 

 

 

 

 

 

 

 

 

 

순천만의 봄

 

아직도 가을이 살아 있는 듯

누런 황금 벌판

낙조가 그림을 그리는

 

봄을 맞으러 순천만을 찾은 사람들

꽃 소식은 없고

눈 앞에 전개된

가을만 보고 돌아 간다

 

봄 바람인지

늦 겨울 바람인지

 

구분하지 못할 바람은

어지간히 무장한 사람들의

옷 속을 깊게 파고 들며

봄 감기로 초벌구이를 하는데

 

4월이 넘으면

드 넓은 갯벌에

푸른 잎 돋을 거고

출렁이는 갈대 물결은

우리네 가슴을

순천만에 잡아 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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