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서천교 성지

goldenfiber 2013. 6. 6. 22:13

 

 

 

 

 

서천교 성지
이 곳은 성 조윤호(요셉)이 1866년 12월 23일 치명한 곳이다
초록바위 성지와 불과 100여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성지는 풍남문을 중심으로  풍남문 성지, 초록바위 성지, 전동성당 성지등을 곁들여 찾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18세의 어린나이에 순교한 조윤호 성인은 충청도 신창에서 태어나 돈독한 신앙 생활을 어려서부터 익혀왔다
1864년 부친을 따라 전주 근처의 교우촌인 성지동으로 이사한 후 이 루시아와 결혼한 그는 1866년 12월 5일 부친 조화서, 정원지, 이영서 등과 함께 성지동을 박해를 위해 습격한 포졸들에게 체포된다.
전주 감영에서 부친과 여러 차례에 걸친 신문과 형벌을 받았으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끝까지 신앙을 지켰다.
부친인 조화서는 일찍이 최양업 신부의 복사로 전교활동을 도왔으며 그는 1839년 기해 박해로 부친 조 안드레아(성 조윤호의 조부)가 순교하자
충청도 신창으로 이주해  한 막달레나와 결혼, 아들 윤호를 두었다
 
특히, 아버지 조화서는 후손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는 관장의 유혹이 여러번 있었으나 모든 유혹과 형벌을 이겨내고 12월 13일 전주 숲정이에서
성지동과 대성동에서 체포된 5명의 교우들과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다
그리고 아들 조윤호는 역시 부자를 한날 같은 장소에서 처형하지 않았던 당시의 관례에 의해 부친이 참수된 지 열흘이 지난 12월 23일 인근의 서천교 밑에서 순교한다
조윤호 성인의 처형방법은 참으로 참혹했는데
다름아닌 서천교 밑에서 빌어 먹던 거지들에게 조윤호 성인의 목을 감은 끈을 서로 조르게 하여 결국 순교하고 말았다.
조윤호 성인은 아버지 조화서와 함께 1968년 10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은 전주천이 정비되어 제방에 우뚝 서있는 순교터
수 많은 사람들이 천변을 걷고 천변도로를 지나가지만 성 조윤호 요셉이 순교한 그 순고한 뜻을 알고 지나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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