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추석2014

goldenfiber 2014. 9. 8. 17:46

 

고조부 산소

고향 지사리에서 40여분 그리 높지는 않지만 수풀을 헤치고 능선을 따라 산을 타야만 접근을 허용하는 묘소이다.

그 이전까지는 손들이 귀해 단촐했던 자손들이 이 할아버지가 아들을 셋을 두면서 번창하기 시작했고

그 손들이 집안을 이루고 이렇게 매년 추석이면 벌초와 함께 성묘를 통해서 만나게 된다

이러한 끈마져 없었다면 사촌간에, 오촌 간에, 팔촌간에 요즘같이 다들 바삐사는 세상에 만날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한때 성묘 대열이 50여명이 넘어 남의 부러움을 샀지만 지금은 벌초때 다녀가고, 먼거리라서 참석치 못하고 하다보니 그 숫자가 많이 줄었다

 

이 곳은 제비집 혈이라서 상석을 놓을 수가 없다고 한다

워낙 지대가 높고 메마른 곳이라서  풀이 제대로 살지도 못해서 봉분이 늘 볼품없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묘소 바로 앞에는 6~7미터에서 10여 미터 되는 여러 개의 바위가 묘소를 받치고 있다 

10대조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

필자의 블로그 이름인 '서당봉'선산에서 가장 웃 어른이시다

이 조부 묘소를 중심으로 큰 벌안이 형성되고 그 주변에 형성된 묘가 50여기에 달한다  

 

부모님 묘소

지난 5월 10여년간 떨어져 있었던 어머니를 이 곳으로 이장하면서 이제 두분이서 나란히 눕게되었다

이장으로 반가웠던지  오른쪽 어머니의 머리가 더 파랗다

 

작은 잔둥에서 바라다 본 서당봉

그리고 고향 마을 지사리

슬라브 집이 작은 할아버지 댁, 바로 옆 향토색과 하늘색 지붕이 필자가 태아났던 고향 집

그러나 지금은 이 곳을 지키는 사람은 오직 작은 아버지 두 내외분,

연세드신 부모님과 할아버지 댁은 빈 집만 이 곳 지사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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