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작은 아버지 가시는 길에

goldenfiber 2014. 12. 7. 20:20

 

 

 

 

작은 아버지 가시는 길에(追悼辭)

 

 

당신이 떠나시는 던 날

지사리에서는

한해의 더러운 것

하얀 융단으로 다 덮는

하늘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막내 남동생으로

조국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태어나

광복의 기쁨도 잠시

동족상잔의 아픔과

조국의 근대화 한 페이지에

서 계시며 고생만 하시던 당신

 

1남 6녀의 다복한 가정이루고

남혼여가 다 이루고

줄줄이 손을 얻으니

어디 여한이 있으리오까마는

 

맘 편하게 사시는가 했더니

말년에 얻은 지병으로

노년에 불편한 몸

편치 않았던 세월들

 

이천십사년 십이월 사일

88년이라는 세월 뒤로한 채

운명을 가름을 예측하셨는지

자식, 손주들 다 상면하고 떠나는

그 소원 다 이뤘나이다

 

작은 아버지!

저 세상에서는

다시는 아프지 말고

부디 건강한 삶 이루소서

 

작은 아버지!

백설의 잔치에 초대되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

일가친척과 동네 사람들 함께 하였으니

이제 편히 잠드소서

 

작은 아버지!

남겨 놓은 자손들

당신의 잔잔한 미소, 그 얼, 그 자취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살아 갈테니

부디 맘 편히 영면하소서

 

- 2014. 12. 4, 새벽 작은아버지 떠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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