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 가시는 길에(追悼辭)
당신이 떠나시는 던 날
지사리에서는
한해의 더러운 것
하얀 융단으로 다 덮는
하늘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막내 남동생으로
조국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태어나
광복의 기쁨도 잠시
동족상잔의 아픔과
조국의 근대화 한 페이지에
서 계시며 고생만 하시던 당신
1남 6녀의 다복한 가정이루고
남혼여가 다 이루고
줄줄이 손을 얻으니
어디 여한이 있으리오까마는
맘 편하게 사시는가 했더니
말년에 얻은 지병으로
노년에 불편한 몸
편치 않았던 세월들
이천십사년 십이월 사일
88년이라는 세월 뒤로한 채
운명을 가름을 예측하셨는지
자식, 손주들 다 상면하고 떠나는
그 소원 다 이뤘나이다
작은 아버지!
저 세상에서는
다시는 아프지 말고
부디 건강한 삶 이루소서
작은 아버지!
백설의 잔치에 초대되어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
일가친척과 동네 사람들 함께 하였으니
이제 편히 잠드소서
작은 아버지!
남겨 놓은 자손들
당신의 잔잔한 미소, 그 얼, 그 자취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살아 갈테니
부디 맘 편히 영면하소서
- 2014. 12. 4, 새벽 작은아버지 떠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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