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재에 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가 도착 할쯤 귀신같이 알고 찾아 오는 길양이를 보고 싶어서 입니다
비록 어느 집 자손인지?, 뼈대나 있는 자손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집사람과 갈때이면 늘 나타나 우리를 반겨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사람과 반려동물
직접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어도 늘 살갑게 불러주니 늘 기쁨 마음입니다
밥 한그릇 얻어 먹는 재미로 우리와 만난 길양이, 우리는 이 애를 '나비'라 명칭 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은비'이니 항렬을 같이 맞춰 본 겁니다.
혹시 우리가 도착했는데 나비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 둘은 번갈아 현관문을 여닫곤 합니다
혹시나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의식적으로 데크 위를 쓱 지나갑니다
그래야 우리가 쉽게 나비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나비는 울음소리가 매력이있습니다
밥을 주러 나올 때까지 계속 '야옹 야옹'하고 따라 다니며 울어 댄답니다
그리고 기분이 업되면 엉덩이로 우리를 한번 뚝치며 애정 표현을 한 답니다
이럴때면 우린 겁이 먼저 납니다
혹시 집에 있는 은비가 우리 옷에서 나비 체취라고 맡고 앙탈을 부릴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애정 표현한 나비한테 미안 할 뿐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걱정입니다
어디서 잠을 청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맘 먹고 마련한 나비 저택을 데크에 올려 놓았습니다만
나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오늘도 석양이 질때 쯤이면 말없이 어디론지 사라집니다.
또 하나 걱정은
날씨가 차지면서 주중에 집사람이 갈 일이 없어지면서 나비의 먹이가 걱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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