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월의 곰소항

goldenfiber 2006. 7. 29. 22:49

누구나 그런 것처럼 바다를 보면 괜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

 

평상시 북새통을 이루던 곰소항이 사람들이 다 피서를 떠난듯  조용하다

다만, 촌놈과 같이 반찬거리 사로 온 몇몇 관광객들만 종종 걸음을 할 뿐이다

 

주말이면 발 디딜틈을 주지 않던 곰소항의 어판장이었는데

바로 지척에 모항이며, 격포며 그리고 조금 멀리 변산해수욕장을 두고 있지만

해수욕에만 여념이 없는지 밑반찬 사러 오지도 않는다

 

하긴, 여름철은 아무래도 회 철이 아니라서

아마도 그 덕(?)이 컷으리라 생각 되지만....

(한가한 곰소항 어판장)

 

 

영광에서 영광스럽게 태어나야만 대우 받는 조기

 

촌놈이 늘 다니며 거래하는 가게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촌스런 주인 아줌마가 맘에 든다

시장바닥에 있다보면 달기도 하건만은 늘 그 모습이라서....

 

작은 놈이 늘 알배기 조기를 좋아하다보니 갔다면 한 상자다

중국과 서해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

같은 서해 바다에서 설령 잡았다 하더라도 영광에서 영광스럽게 태어야 만 조기는 대우를 받는다

 

조기의 운명도 기구하다.

서해에서 잡아 중국에서 가공하면 made in 차이나가 되고

우리 나라 육지에서 가공하면 made in 코리아가 되는 신세라서

조기의 운명은 누가 자신을 잡아 가느냐에 따라서

국산이 되기도 하고, 수입산이 되기도 한다.

(은 갈치라서 날씨하다고 한다 주인 말로는...)

(박대와 풀치가 물기를 빼고 있다)

 

 

곰소항은

지금은 바다와 멀어진 인근 줄포항이 토사로 인하여 점점 얕아지자

그 대안으로 일제시대때 제방을 막아 항을 만들었다 한다

목적이야 뻔하지 않겠는가

호남지방의 곡식이 군상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주로 건너 갔지만

곰소항도 당시 일본으로의 곡물과 군수물자를 나르는 주 항이 되었다

 

(곰소항)

 

회 철이되면 곰소항의 횟집들은 아주 성황을 이룬다.

곰소는 천일염과 젓갈이 유명하다

 

주변에 입지 좋은 여건들을 가지고 있다

가깝게는 내소사가 위치 하고 있고

격포와 채석강, 내변산, 새만금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연결이된다.

인근 줄포에는 갈대숲으로 유명한 생태공원이 '프라하의 연인' 세트를 버티고 서있다

 

그리고 지금도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는 곰소염전이 아무 재래적인 방법으로 그 생을 이어가고 있다.

(곰소 염전)

(창고가 세월을 애기 하듯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염전 창고와 염전)

 

노쇠함을 보이고 있는 곰소 염전은 가끔씩 시장통과 함께 염전과 염전 창고가 영화제작자나 드라마 제작자들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염전도 날씨에 민감하다)

 

격포쪽에서 곰소를 지나 줄포로 향하다 보면

반계(蟠溪) 유형원(柳馨遠)이 부안군 우반동에 20여년간 머물렀던 자취가 있고

복원을 서두르고 있는 도자기로 유명한 유천 도요지가 자리 잡고 있다.

 

(곰소항 옆에 설치된 항공모항 조형물)

 

 

곰소항의 접근 방법은

 

서울쪽에서 오거나 목포쪽에서 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 줄포IC에서 내려 줄포 소재지 옆을 타고 영전 사거리에서 죄회전하면 된다.

 

아니면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할  경우

부안읍내에서 상서면을 거쳐 오는 방법과 흥덕과 고부 쪽에서는 줄포 소재지를 경유하여 영전 사거리에서 죄회전하면 곰소항을 쉽게 찾을 수있다.

 

곰소항에서 내소사를 경유하여 상록해수욕장과 격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까지 가는 해안도로를 타는 코스는 과히 환상적이다 

 

덤으로 새만금방조제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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