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용담호반을 가보자

goldenfiber 2006. 7. 9. 20:22

 

금강은 본래 장수 신우산 뜬봉샘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북도를 거쳐 전북과 충남의 경계를 따라 군산으로 흐르는 강이다 .

이는 장수 수분천에서 갈라선 물이 북으로 갔다가 다시 서해로 흐르는 금강을 형성하는 가 하면 곧장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장수천을 거쳐 하신천으로 그리고 용이 목욕을 했다는 용담호에 갇힌다

 

용담호는 인근 무주와 장수와 그리고 용담호가 위치하고 있는 진안에서 흐르는 물이 댐 공사로 한 살이 되어 한 줄기는 긴 도수터널을 통해 전주권광역 상수원으로 변신하여 만경강과 몸을 섞고, 한 줄기는 그대로 방류되어 충남 금산을 따라 흘러 금강에 합류한다.

 

용담호를 가기전에 구경삼아 거쳐야 할 곳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운일암,반일암이다

 

기암 절벽에 옥수청산(玉水靑山).천지산수가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절경을 빚어낸 곳이 바로 운일암 반일암이다.진안읍에서 북쪽으로 정천을 거쳐 24㎞를 달리면 주천면에 이르고 운장산 쪽 주자천 상류를 2㎞쯤 더 올라 가면 운일암 반일암의 장관이 시작된다.

 

 전주에서 40키로, 드라이브겸 완주 동상면을 거쳐 만경강과 금강의 분수령이라고 하는 운장산의 산세를 구경삼아 넘어 가다보면 용담호의 거대한 용트림을 거치기 전에 운일암 반일암이 먼저 우리를 반긴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사이의 약 5㎞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운일암 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 전만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 한다.

 

용담호의 남쪽 상류라 할 수 있는 운일암,반일암 계곡은 7월 초인데도 벌써부터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태풍'에위니아'의 경고도 아랑곳 없이 주말을 맞은 운일암 반일암 계곡은 수려한 자연풍관과 폭포수처럼 흐르는 물줄기에 반한 사람들이 늘 찾는 곳이다.

 

(운일암,반일암 28경 중 하나 명천, 바로 관리사무소 앞에 있다)

 

 

운일암,반일암을 따라 용담쪽으로 달리다 보면 용담호가 당도 한다.

 

그러나 촌놈이 찾은 용담호는 몹시 메말라 지쳐 있었다

거의 바닥을 드러내다 시피한 몰골과 언제 물 한모금 넘기고 말았는지 여수토는 마를 대로 말라서 웅장한 수문은 하체를 드러낸 체 전나 상태로 갈증에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저 멀리 전주로 넘어가는 취수원이 보인다)

 

그래도 위안인 것은 여름도 채 오기도 전에 가을을 재촉하는 성질 급한 코스모스가 용담호반을 에워싸고 시위 하며 우리는 반기고 있어 퍽 다행이었다.

길가에 즐비하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노라면 계절이 혼란 스럽다.

 

그간 섬진강 상류인 임실 오원천에서 물 길러 와 먹는 물을 해결하던 전주가 용담호로 고대하던 젖줄을 찾은 셈이다.

그러나 모처럼 전주와 익산, 군산에 청량한 물 한모금을 선사하는 용담호는 수 대를 간직해 온 생활 터전을 수장하고 고향을 등진 1/3의 진안사람들의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더구나 아직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생활을 영위하는데 제약을 받으며 살고 있어 사회의 한편에 편안함을 얻는데는 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볼모로 해야하는 우리들의 아픔이 또한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를 떠나 완주 소양과 동상을 거쳐 운장산을 넘어 주천의 운일암과 반일암을 통과하여, 용담호반을 끼고 안천으로 도는 드라이브 코스는 철마다 용담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감정을 일으킨다.

 

지척거리에 덤으로  말 귀를 닮은 마이산도 버티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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